안녕하세요 에이원입니다
2일차 일요일 라인업 중 앞 6팀 일지에 이어서
뒤 6팀을 소개로 마지막 일지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타임 테이블)
그럼 시작!

7번째는 '로맨틱펀치'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팀이죠
KBS에서 방영했던 '탑밴드2'에서도
Mnet에서 방영했던 '밴드의 시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했었죠
보컬인 배인혁 님은 싱어게인도 나왔었구요!
로맨틱펀치는 정말 페스티벌에 걸맞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이에요
흔히 그려지는 관객분들과 같이 방방 뛰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락스타의 본보기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롱스커트와 함께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후반부 시원하게 상탈하시고 관객 석으로 뛰어가서 같이 소통하는 모습 보고
저게 락스타지.. 싶었습니다
볼 때마다 '건즈 앤 로지스'의 액슬 로즈가 생각나요
이번 피크페스티벌에서 제일 신났던 무대를 꼽자면 로맨틱펀치!
너무 잘 들었어요!

다음은 '엔플라잉'이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FNC 소속으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뒤를 이은 대표 아이돌 밴드죠
'옥탑방'이라는 노래는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보통 아이돌 밴드라고 하면 실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엔플라잉은 무대 보면 아시겠지만 실력이 굉장해요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하고 있고, 악기 연주도 훌륭합니다
특히 보컬 파트인 유회승 님은,, 노래를 굉~장히 잘 부르십니다
대중적이면서 신명하고 즐거운 무대를 보여주셨어요
너무 잘 들었어요!
엔플라잉 무대까지 보고 나서, 가만 보니 뮤지션 무대를 보는 것 말고는
페스티벌 내에 다른 이벤트들을
즐기기는커녕 뭐가 있는지 보지도 않았더라구요....?
심지어 먹지도 못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하여 기현님 무대는 못봤습니다 ㅠㅠ)

위에 캠코더가 달려있는 아날로그 TV도 있었어요
여기서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하나도 안 보이더라고요? 바로 포기

이런 사진 부스도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더라구요.. 바로 포기
심지어 MD SHOP도 줄이 엄청 길었어요

결국 돌고 돌아 먹을 거 사러 왔어요
이번 페스티벌에도 역시나 먹을 것들이 다양했는데
저는 여기 SMOKE TOWN에서 팔았던 스모크치킨라이스??
그게 제일 맛있었어요
첫날에는 통돼지 덮밥, 에그스팸 덮밥이랑 닭꼬치 먹었고
두 번째 날에는 스모크치킨라이스, 떡볶이, 타코야끼에 야끼소바도 먹었습니다
먹으려고 온 거 아닙니다


맥주 10분 컷
이제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스탠딩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페스티벌인데 계속 앉아서만 들을 순 없잖아요?
이것도 원래 마지막 무대인 '10CM'만 스탠딩으로 갈까? 했다가
그전에 나오는 'wave to earth'를 여친님이 좋아해서 이것도 스탠딩으로 보자 했다가
그전에 나오는 '카더가든'을 제가 좋아해서 이것도 스탠딩으로 보자고 해서
무려 3시간 가까이 스탠딩으로 봤습니다
3시간 가지고~ 할 수 있겠지만
저희 같은 체력 거지들은 힘들단 마례요........

다음은 '카더가든'이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스탠딩이라 그런지 엄청 가까이서 찍었죠??
이 세상에서 별명이 가장 많은 뮤지션이죠
오늘은 촉촉한 털보 아저씨 컨셉으로 오셨네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보컬입니다
카더가든으로 활동하기 전에 '메이슨 더 소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는데
그때 노래들도 좋아해요
한 번쯤은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나중에 단독 공연도 꼭 가보고 싶어요
유튜브에서 하도 재밌는 모습들만 보다가
헤드폰 끼고 진지하게 음악 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낯서네요
카더가든 무대는 모든 노래가 다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중간에 재밌는 멘트가 있었는데
카더가든 님이 저렇게 옷을 입고 가니까
소속사 - "정원아 옷 갈아입어야지?"
카더가든 - "입은 건데요?"
소속사 - "어,,, 그래,,, 좋다야"
진또배기네요
너무 잘 들었어요!

다음은 'wave to earth'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여친님이 굉장히 기대했던 팀이에요
보니까 어제 출연했던 '더 폴스'라는 팀과 같은 소속사면서
보컬/기타를 담당하는 '김다니엘' 님은 두 팀을 모두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해외 공연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가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왜,, 저만 몰랐던 거죠,,,
무대를 보면서 약간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우선 연주가 굉장했고, 특히 드럼 연주가 기가 막혔습니다
저도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는데
저렇게 퍼포먼스를 할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했어요
뭔가 딱 어떤 느낌이다!라고 형용하기는 힘들어서
직접 노래를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너무 잘 들었어요!

마지막 무대는 '10CM'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끼를 잘 부리는 잘생긴 유죄남
오늘도 여전한 미모를 뽐내셨습니다
호피 재킷 참,, 소화하기 힘들 텐데 신기할 따름입니다
유명한 노래가 워낙 많아서 거의 모든 노래를 다 따라 불렀어요
'000 들려드릴게요'하면 모든 사람들이
'우와아아~~~~~'
무슨 노래를 할지 말을 하지 않아도
인트로 연주하면 또 다 같이
'우와아아아~~~~~~'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조명이 더 뚜렷해졌는데

어둡지만 오순도순 따뜻한 감성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게 너무 예뻐서 좋았어요
"스마트폰 플래시를 키고 다 같이 흔들면서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는데,
보통 그러면 팔 아프니까 걱정도 되고 그래서 안 해주셔도 된다고 말하는데,
광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지켜보면서 조금 즐겼습니다"
되게 예쁘게, 감동 있게 말씀하는 능력까지 있는 것 같아요
역시 대정열
성 붙여서 이름 부르면 서운해하는 갓정열
너무너무 잘 들었어요!

이렇게 오늘도 페스티벌을 잔뜩 즐기고 왔습니다
보통 단일권으로 다녀오는데, 이렇게 양일권으로 즐긴 건 처음이네요
최근 들어 가장 행복했던 주말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끝나고 공연 얘기 나누면서 집 근처 치킨집에서 순살 부숴버리고
귀가해서 푹 쉬다가 스르륵 잠들었습니다
뭔가 잠들기 전에 이런저런 생각이 나더라구요
중2 때 처음 드럼 쳤을 때, 처음 공연했을 때,
큰 공연했을 때, 콘서트 처음 가봤을 때,
음악 작업실에서 밤새 음악 했을 때 등등
뭔가 도키도키한 새벽 감성을 즐기다가 행복하게 잤네요
이렇게 이틀 동안 다녀왔던 피크페스티벌 일지도 끝이 났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공연 보러 가게 되면 일지 남겨보도록 할게요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공연이나 페스티벌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 일지 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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