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치는 체대졸업생 광고대행 사장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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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봐야지/공연&전시

2025 피크페스티벌 다녀왔어요 (1)

ad-aone 2025. 5. 26. 16:21

안녕하세요 에이원입니다

이번 2025년 5월 24-25일 이틀 동안 열렸던 피크페스티벌에 다녀왔어요

후기 작성에 앞서 약간의 TMI를 방출하자면,

저는 음악을 참 좋아 합, 했었, 그렇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드럼을 시작하면서 밴드 활동을 꾸준하게 했었고,

군대 전역하고 나서 한 2-3년 정도는 작/편곡가로 활동도 했었어요

지금은 밴드 동아리 친구들과 다시 만나 취미로 직장인 밴드를 하고 있고

라이브 밴드 음악 쪽은 어릴 때부터 많이 듣고 자라왔습니다

물론 다른 장르들도 다양하게 좋아하구요!

뭐, 그것 치고는 공연은 자주 보러 다니진 않았는데

이번에 여친님과 6주년 기념으로

2025 피크페스티벌 같이 가자고 예약을 해주셔서 같이 다녀왔습니다

(다시 한번 여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키키)

피크페스티벌은 봄쯤에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뮤직 페스티벌이에요

2022년부터 개최했을 때 여친님과 같이 가보고 3년 만에 다시 가보게 되었네요

이틀 동안 열리고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주시는데,

보통 라이브 밴드 음악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밴드 음악이 주로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2022년에 다녀온 피크페스티벌 브로슈어입니다 아직도 집에 가지고있어요

뭔가 심플하고 귀엽죠??

 
 

이번에는 이렇게 더 산뜻하고 귀엽게 바뀌었습니다

그때는 하루만 정해서 단일권으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야심 차게 양일권으로 예매해서 다녀왔어요

보통 이런 페스티벌은 초반에 뮤지션 리스트가 나오기도 전에 얼리버드 예약을 받아요

그러면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데

뭐 좋아하는 뮤지션이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안 나오더라도 재밌게 놀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얼리버드로 예약 때렸는데 생각보다 라인업이 좋아서 기뻤습니다

역시 여친님은 선택도 잘하셔

요번 피크페스티벌 라인업입니다

뒤로 갈수록 네임드 빵빵한 분들이 자리 잡고 있어요

그리고 초반에 나오는 뮤지션 분들도 다들 필드에서 한 따까리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놓칠 틈 없이 빠방한 라인업입니다

여기까지 이런저런 얘기 주절주절해봤고

이제 실제로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하루에 12팀이나 참여를 해주셔서 하루치를 포스팅 하나에 다 쓰기에는 너무 길어서

6팀씩 작성해 보려고 해요!

사실 제가 평론가도 아니고, 음악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아닌지라 공신력 따위는 없지만,

(애초에 평가할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지만)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 스으윽 써보려고 합니다 재밌게만 봐주세요!

 

우선 셔틀을 타러 왔습니다

피크페스티벌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셔틀을 운영해요

저와 여친님은 상수역 쪽에 거주하기 때문에 단 4정거장만 가면 편하게 셔틀을 탈 수 있어서 바로 타러 갔습니다

운전해서 갈까 했다가 나올 때 숨 막힐까 봐 즉시 대중교통

22년에는 셔틀 줄조차 엄청 길었는데 오늘은 바로 타서 개이득

양일권 티겟들고 당당하게 출발합니다

양일권 티켓을 보여주면 이렇게 팔찌로 바꿔줍니다

이게 입장권이라고 보면 돼요

야무진 곳에 자리 잡고 돗자리 펴서 즐길 준비 완

사람 무쟈게 많죠?

입장하고 앉자마자 11시20분 첫 뮤지션 스타트!

첫 팀은 '김승주'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새로 알게 된 뮤지션이었는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에서 대상도 수상한 실력파라고 해요

무대를 봤을 때 뭔가 좌충우돌 개성 강한 소년이 어른스럽게 노래 부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새로우면서도 맑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어요

헤어스타일, 선글라스, 의상 모두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뭔가 강렬한 음악을 하시려나... 했지만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소년만화라는 노래 엄청 좋았어요 다들 꼭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너무 잘 들었어요!

다음은 '스네이크치킨수프'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새로 알게 된 뮤지션이었는데,

살짝 반했어요

3인조인데, 사실 3인조로 사운드 뽑기가 쉽지 않아요

국내에는 델리스파이스, 갤럭시익스프레스 같은 팀들이 대표적이고,

해외에는 그린데이, 너바나, 뮤즈 등 다양한 팀들이 있죠

보통은 기타 보컬/베이스/드럼 이런 구성이 많고

보시다시피 악기 구성이 단조롭다 보니까

사운드를 직관적으로 푸는 경우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팀은 진짜 세상 직관적이었어요

엄청 시원시원하고 개러지한 맛이 살벌했습니다

심지어 이 팀은 기타가 없고 베이스가 기타 역할까지 다하는데,

이펙터 활용으로 사운드를 박살나게 뽑습니다

다양한 멤버와 악기 구성으로 꽉 찬 사운드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날 것의 사운드를 내는 게 또 밴드의 참 맛 아니겠습니까

오늘 봤던 팀 들 중에서 가장 재밌게 들었습니다

중간에 목에 핏대 세우면서 스크리밍 하는 모습 보고 반했어요

너무 잘 들었어요!

(아 그리고 요 팀 드러머분이 이디오테잎 드러머 분이시더라고요?! 신기신기)

 

다음은 '까치산'이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이때 너무 배고파서 음식 사느라 사진을 못 찍었어요.... 흑흑

이 팀도 3인조인데 앞 팀과는 다르게

굉장히 청량하고 예쁜 음악을 보여주셨어요

레트로하면서 시골 소년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애니 음악 같은 느낌도 많이 있다! 생각하고 공연 끝나고 검색해 봤더니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을 통해 음악에 대한 흥미와 애정을 쌓았다고 하네요

이런 거 검색해 보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너무 잘 들었어요!

까치산 밴드 사진을 잃고 얻은 맥주

맥주는 못 참았습니다

근데 논알코올이예요 조금 슬펐습니다

 

다음은 '원위'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우선 한 명도 빠짐없이 진짜 잘생겼습니다

아이돌 팀인가...? 하고 봤더니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요, 잘생겼는데 음악도 잘해요

반칙이죠

뭔가 여름여름하면서 시원한 음악을 보여주셨어요

'베로니카의 섬'이라는 노래는 기타 리프도 좋고 중독성이 되게 강했습니다

너무 잘 들었어요!

 

다음은 '리도어'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여친님은 알고 있었던 팀이더라구요!

들었을 때 대표적인 모던록 장르?의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느린 템포에 몽환적이고 사운드랑 같이

자극적이지 않고 차분한 음악이었습니다

밤이나 새벽에 들으면 좋을 것 같은 그런 노래였어요!

그리고 모든 멤버들이 키가 커서 잘 보이고,

보컬분은 처음에 마술사 같은 검은 모자를 쓰셔서 눈에 확 띄었어요

너무 잘 들었어요!

 

다음은 '더폴스'라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아니,, 까치산 팀 타임 때 배고파서 이거저거 먹었는데

왜 또 배고픈 거죠...?

또 같이 음식 사러 가느라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흑흑

더폴스라는 팀도 여친님은 알고 있었더라구요

보니까 다음 날에 나오는 'wave to earth'라는 팀과 같은 레이블이고

보컬, 기타를 담당하는 김다니엘 님은 'wave to earth'의 기타/보컬이라고 합니다

이틀 동안 나오시다니 대단..

이 팀도 모던록 장르로 몽환적인 사운드가 베이스인데,

앞 팀인 리도어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에요

리도어는 약간 흐릿한 느낌이라 해야 하나,,

조금 더 정적이고 기복이 크지 않은 토닥토닥??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더폴스는 조금 더 동적이고 툭툭 치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중간중간 강한 사운드도 많았고 상대적으로 조금 더 화려한 느낌입니다

너무 잘 들었어요!

이렇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피크페스티벌 얘기와 더불어서

1일차의 앞 6팀 일지를 써봤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1일차의 뒤 6팀 일지를 써보겠습니다

다음 일지 때 만나요!